[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역대 최대인 47조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16일 주변의 예상대로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장이 제출한 '2023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의결했다.
본회의에서는 당초 시가 제출했던 예산안 47조2052억원보다 147억원 줄어든 47조1905억원이 통과됐다. 44조2190억원이었던 올해 본예산과 비교해 2조9715억원(6.7%) 늘어난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제3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2.07.11 kimkim@newspim.com |
◆ TBS 예산, 예결위 결정대로 232억원...존폐 기로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논란이 됐던 'TBS 출연금' 규모는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결정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전날 예결위는 2023년 TBS 출연금 규모를 서울시가 제출한 232억1700만원으로 결정했고 본회의에서 이를 그대로 통과시킨 것이다. 통과된 예산은 올해보다 27.4%(88억원) 줄어든 규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2021년 출연금이 전년 대비 55억원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대폭 삭감된 것이다.
본회의에는 시의회 전체 112명의 의원 중 93명 재석했고, 이 가운데 찬성이 70명, 반대 15명, 기권은 8명이었다. 시의회 전체 112석 중 76석은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나머지 36석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애초 TBS는 내년 출연금으로 411억8300만원을 요청했지만 시는 절반가량인 232억원만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TBS 요청보다 무려 180억원이 적다.
서울사회서비스원은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100억원 삭감된 채 그대로 의결돼 68억원의 예산을 편성받는데 그쳤다. 서울시립대 운영 지원 예산 역시 100억원 줄었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주민자치와 마을공동체 관련 예산은 시가 대폭 삭감해 제출한 원안대로 통과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TBS지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별관 앞에서 TBS 조례 폐지안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26 mironj19@newspim.com |
◆ 오세훈 시장 사업 예산 대부분 '복원'
반면에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삭감됐던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항 조성(6억원)과 서울형 헬스케어(270억원) 등은 대부분 복원됐다.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한 노동 분야 민간위탁 예산들도 일부 회복됐다. 전태일기념관은 상임위에서 12억원 전액 삭감됐다가 절반가량인 6억7000만원이 주어졌다.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삭감된 31억원 중 25억원, 강북노동자복지관은 삭감액 3억5000만원 중 2억4000만원이 복원됐다.
이외에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 예산이 4억4500만원 증액됐고 이외에도 메타버스 서울(18억400만원), 취업사관학교(15억원),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 조성(7억5000만원), 반지하 지원(8억원), 세운상가 재생(6억원) 등도 시 제출안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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