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회장의 공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최근 투자자문사 임원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권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는 등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권 전 회장의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투자자문사 대표의 사무실 컴퓨터에서 발견된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검찰은 지난 4월과 8월 열린 권 전 회장의 재판에서 해당 파일을 공개하며 2011년 1월 13일 김건희 여사 명의의 증권 계좌 인출 내역과 잔고가 정리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시기 권 전 회장이 주가 조작 세력과 공모해 2차 작전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수사 도중 미국으로 출국한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여권무효 등 조치를 취했고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A씨를 체포했다. 이후 A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지난 1일 A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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