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지난해 17만명 넘는 근로자가 육아휴직계를 냈다.
경제허리인 30대와 40대 연령층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비중이 높았다. 또 육아휴직을 쓴 남성 71%는 종사자 300인 이상 중견·대기업 소속이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7만3631명으로 전년 대비 1.0%(1672명)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2022.12.21 swimming@newspim.com |
육아휴직제도는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가 돌봄 등의 이유로 신청하는 휴직을 말한다. 휴직기간에도 급여(월 통상임금의 80%, 상한 150만원·하한 70만원)가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인 부(父)는 4만1910명으로 전년보다 8.0%(3097명) 증가한 반면, 여성인 모(母)는 13만1721명으로 전년보다 1.1%(1425명) 감소했다.
남성이 전체 육아휴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22.6%)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24.1%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특히 남성의 육아휴직 비중은 30대와 40대 이상에서 여성 비중보다 높았다. 35~39세 남성의 육아휴직 비중은 41.8%으로, 같은 연령대 여성 육아휴직자의 비중(35.1%)보다 높았다. 40세 이상 남성의 육아휴직(34.9%) 비중도 여성 육아휴직 비중(13.8%)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육아휴직을 한 남성의 71.0%는 종사자 300인 이상인 중견·대기업 소속이었다. 5~49인 소기업의 경우 10.5%, 4인 이하 소기업은 3.2%에 그쳤다.
300인 이상 기업 소속 종사자의 비중은 전년 대비 2.2%p 상승한 반면 5~49인 소기업과 4인 이하 소기업은 각각 1.5%, 0.6%씩 하락했다. 대기업 남성 중심으로 육아휴직제가 활발히 운용되고 있는 셈이다.
육아휴직을 한 남성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별 구성비는 제조업(22.4%), 공공 행정·사회보장(21.3%), 전문·과학·기술(10.6%) 순이었다. 육아휴직을 한 여성은 보건업 사회복지(18.4%), 공공행정·사회보장(16.0%), 교육서비스업(13.3%)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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