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내년 실손보험료가 평균 8.9% 오른다. 3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14% 오를 예정이다.
손해보험협회는 21일 실손의료보험의 위험률 조정요인 등 객관적인 통계자료에 기초해 실손보험료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산정을 추진한 결과 내년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수입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은 약 8.9%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밝혔다.
실손의료보험 비교화면 [사진=손해보험협회·생명보험협회] |
세대별로는 1세대는 평균 6%, 2세대는 평균 9%의 인상률이 산출됐으나, 3세대는 지난 2017년 4월 출시 이후 5년간 요율이 동결됐다가 이번에 최초로 보험요율이 조정되는 만큼 평균 14%대의 인상률이 산출됐다. 4세대 실손보험은 아직 출시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아 보험료가 동결된다. 실손보험료는 지난해 약 10~12% 인상된 바 있으며, 올해는 약 14.2% 올랐다.
다만, 내년도 보험료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한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인상률이 아니며 가입상품의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 및 보험회사별 손해율 상황 등에 따라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인상률은 상이할 수 있다.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이 실제 갱신되는 시기에 알 수 있으며, 보험회사에서 서면, 이메일, 카카오 알림톡 등으로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보험료 갱신 시기는 세대와 보험사별로 상이하다. 1세대는 3~5년, 2세대는 1~3년, 3~4세대는 1년이다. 단, 1~2세대의 경우 상품종류, 가입시기에 따라 보험료 갱신주기가 상이하다.
또, 1~3세대 계약자가 4세대로 전환하는 경우 1년간 납입보험료 50% 할인 기한을 종전 올해 연말에서 내년 6월 말로 연장한다. 이는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4세대 실손의료보험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함서다.
단, 기존 실손의료보험과 4세대 실손의료보험간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계약자는 본인의 의료이용량, 경제적 부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전환해야 한다.
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국민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공공의료데이터 활용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보건당국과 지속 논의하고, 실손 청구 간소화 추진을 위한 의료계 협의 등도 지속할 계획이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