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정권의 국가 통계조작은 한마디로 국정사기극이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통계조작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22 leehs@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2018년 8월 문재인 정권에서 황당한 인사가 있었다"라며 "소득분배와 양극화가 악화됐다는 통계청의 발표 직후 당시 황수경 통계청장이 전격 경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임으로 강신욱 통계청장이 임명됐고, 그 이후 소득분배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정권 입맛에 딱 맞게 달라졌다.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통계주도성장이었다"고 일갈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구중궁궐 청와대 집무실에 앉아 조작된 통계 수치를 받아보면서 한국경제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나"라며 "문재인 정권은 임기 동안 탁현민식 국정기획 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켰다. 이제 문재인 정권이 통계조작까지 동원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2017년 출범 이후 소득주도성장을 외치며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지만, 2018년 하위 20%의 소득은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며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지만, 2019년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1년 전보다 87만명이 급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고 나면 서울 집값이 신기록을 경신하던 2020년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감정원 통계로 11% 정도 올랐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간 서울 전체 주택 가격은 34%, 아파트 가격은 52%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정도 통계조작이라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사기극에 가깝다"라며 "감사원은 이런 범죄행위의 전모를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두 얼굴에 현기증을 느낀다. 임지 중 그렇게 애견인을 자처했던 분이 퇴임 후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왜 파양했나"라며 "그래놓고 이번에는 강아지들을 다정하게 안고 있는 사진들로 유기견 돕기 달력을 만들었다. 문 전 대통령이 말한 참이 거짓을 이기는 나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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