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 "지난 수년 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줬다"고 문재인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윤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어제 북한의 군용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이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훈련,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전무했다는 것을 보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 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이 잘 보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라며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안타까운 것은 군용 무인기 도발에 대한 내년도 대응 전력 예산이 국회에서 50%나 삭감됐다"라며 "새해 국회를 다시 설득해 이런 전력 예산을 증액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북한의 무인기 5대가 파주, 강화도 일대에서 수시간 동안 활동했다. 그 중 한 대는 심지어 서울 북부지역까지 내려와 우려를 키웠다. 우리 군은 곧바로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한 이후 사격에 나섰지만, 한 대도 격추시키지 못해 수도 방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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