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27일 대통령실 국정상황실과 행정안전부 등을 대상으로 첫 기관보고를 실시했다. 여야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어디냐'는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가운데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은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태원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국정상황실과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 9개 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있다. 2022.12.27 leehs@newspim.com |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오섭 국정상황실장과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각각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물었다.
한 실장은 이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 장관은 "재난안전기본법상 행안부 장관이 재난 총괄, 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재난안전관리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며 반박하자 이 장관은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답했다.
한 실장은 뒤이어 다른 의원들이 재난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거듭 묻자 "대통령 스스로가 컨트롤타워임을 자임했다"며 "다만 국가위기관리지침에 컨트롤타워 부문을 보면 각 소관 분야 업무는 부처와 기관장이 하도록 돼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실도 행안부, 총리실, 소방, 경찰도 정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실장은 이날 보고에 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실의 책임있는 공직자로서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 역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희생자 추모를 적극 챙기고 참사 원인 규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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