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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KT 통신장애 일으킨 'DNS 서버'란?

기사등록 : 2023-01-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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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구성된 IP주소→문자화 된 도메인으로 변환
DNS서버 이상, 사이트 이동 불가...인터넷사고로도 확산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때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전화번호를 일일이 눌러 상대에게 전화를 거는 방법이 있고, 이름으로 전화번호를 저장해 두고 이름을 검색해 통화버튼을 누르는 방법입니다.

11자리나 되는 휴대폰 번호를 외우는 것 보단 이름을 검색해 통화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이와 같이 편리함을 위해 인터넷에서 'DNS(Domain Name System) 서버'는 이용자에게 숫자로 구성된 사이트 IP주소를 외우지 않고도 쉽게 문자로 도메인을 치면 사이트로 연결시키는 일을 돕습니다.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IP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IP주소는 12개의 숫자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뉴스핌' 사이트로 들어가고 싶다면 IP 주소 '175.117.XXX.XXX'를 치면 되는데, 이 숫자를 기억해 사이트로 들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지난 2일 KT는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사진=김민지 인턴기자] 

이용자들은 인터넷 주소창에 'www.000' 같은 형식을 쳐서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 때 숫자로 이뤄진 IP주소를 문자 형식인 도메인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DSN 서버가 하게 됩니다.

DNS 서버의 작동 원리는 사용자가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www.000'을 입력하면, 먼저 PC에서 이 도메인과 관련된 저장 정보가 있는 지부터 검색합니다. 그리고 정보가 없으면 해당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업체의 DNS 서버에 도메인 정보 확인을 요청합니다.

요청을 받은 DNS 서버는 저장돼 있는 도메인 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찾아서 도메인에 맞는 IP주소를 확인해 사용자 PC로 전달합니다. 그 결과 이용자는 원하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DNS 서버는 전 세계에 걸쳐 국가별, 기업별로 많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DNS 서버가 신속하게 처리되면 이용자들은 도메인 입력을 통해 바로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 하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습니다.

지난 2일 KT는 부산·울산·경남 일부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는데, 그 원인을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DNS 트래픽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이 발생했는데, 이에 유선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입니다.

DNS 서버는 이용자가 인터넷을 사용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접속해야 하는 과정인 만큼, DNS 오류가 대형 인터넷 사고로 번지는 사례는 종종 있습니다. 2021년 7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에어비앤비, 델타항공, 코스트코 등 대형 글로벌 기업 홈페이지가 1시간 20분 동안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날 사고 역시 DNS 오류가 원인이었습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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