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잠브리 빈 압둘 카디르 신임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고위급 교류 및 방산·인프라·스마트시티 등의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잠브리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양국이 1960년 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며, 올해 한·말레이시아 동방정책 협력 4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잠브리 빈 압둘 카디르 신임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3.1.6 [사진=외교부] |
이날 통화는 한국(2022년 5월 10일)과 말레이시아(2022년 11월 24일) 모두 각각의 신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외교장관 간 유선협의다.
동방정책이란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가 1980년대 한국과 일본의 경제 정책을 배우기 위해 추진한 활동을 말한다.
박 장관은 또 말레이시아 측에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설명하고 전략적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하자고 했으며, 잠브리 장관은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말레이시아 측의 지지도 요청했다.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과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 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긴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잠브리 장관은 북한의 도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말레이시아 측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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