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2주간 법원 겨울 휴정기로 쉬어갔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회계부정·부당합병 의혹' 재판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재판 등 주요 재판들이 이번주 다시 진행된다.
특히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치료로 약 한 달 동안 중단됐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은 오는 13일 재개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3일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70차 공판을 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2년 11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25 mironj19@newspim.com |
이날 재판에는 피고인 중 한 명인 정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검찰은 정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전략사업팀 투자사업파트장으로 근무하며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공모지침서를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씨는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전 쌍방울그룹 부회장)가 대장동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되자 지난달 14일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의 입원 치료를 이유로 기일변경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같은 달 9일 열린 재판 이후 세 차례 기일을 취소했다가 최근 김씨가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종전과 같이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 6일 검찰에 출석해 대장동 자금 은닉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유 전 본부장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등 대장동 민간업체에 최소 651억원에 이르는 택지개발 배당이익과 1176억원 상당의 시행이익을 몰아주고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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