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출석요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할 예정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앞서 지난달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09 leehs@newspim.com |
하지만 이 대표는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사 방식과 날짜는 추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이 대표 측에 10~12일 중 출석 가능한 날짜를 알려줄 것을 요청했고 협의를 거쳐 10일에 출석하기로 양 측은 합의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그룹·네이버 등에게 성남시 정자동 일대 사업 인허가를 제공하는 대가로 160억여원의 성남FC 후원금을 지급하게 했다는 것과 관련된 사안이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혐의의 연관성, 후원금의 성격과 불법 정치자금 공모 여부등에 대해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대표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를 증명하려면 부정한 청탁의 내용이 입증돼야 하는 만큼 이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예상된다.
이 대표 측은 의혹에 대해 정당한 후원금이자 광고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 '야당 탄압'과 망신주기 수사라고 비판해 왔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큰 반발에도 소환조사를 추진하는 건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도 "추후에 조사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현직 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인만큼 철저한 혐의 입증을 위해 고강도의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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