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대통령실 주변에서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당대회 나올 생각이 있으면 정무직을 정리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10 leehs@newspim.com |
이같은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당권개입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정무직을 하면서 정치에 관여하느냐는 측면을 보는 것이지 당에 대한 관여라고는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친윤'(친윤석열)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비윤'(비윤석열) 간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우리 당에서 넓은 의미로 친윤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나"며 "모두 대통령과 당이 건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같이 성공하는 것을 바라기 때문에 친윤과 비윤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채 안 됐고 집권 초반에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당원들 사이에 많으니 그게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윤 대통령과 협력해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 당원들의 바라는 것이고, 그것이 득표에 유리해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주 그는 "일부 언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 빼고는 친윤이라고 하는데 그 주장에 동의한다"며 "유 전 의원의 경우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동지로서 정도를 넘어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둘째·셋째 출산 시 대출 원금 일부 또는 전액을 탕감해주는 헝가리의 출산 장려책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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