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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용기 허락한 尹대통령, 새해 첫 순방 성과 기대 속 잡음 최소화

기사등록 : 2023-01-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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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4일부터 6박8일 동안 UAE·스위스 방문
경제사절단 동행…방산·원전 대규모 수출 이룰까
다보스 포럼 방문, 글로별 경제위기 대안 제시
MBC 전용기 허용…순방 논란 최소화할까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으로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원전, 방산 수출 등 세일즈 외교를 강조했다. 특히 순방 과정에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는 등 새해 첫 순방에서 경제적 성과를 내면서도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사진=대통령실] 2022.11.14 photo@newspim.com

◆ 尹, UAE·스위스 찾아 '세일즈 외교'…글로벌 CEO와 연달아 만남

윤 대통령은 오는 14~17일까지 UAE를 방문한다. 이번 국빈 방문은 모하메드 빈 자이랄 라히안 UAE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정상회담과 국민 오찬, 바라칸 원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스위스 취리히로 이동,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18일 다보스로 이동해 국내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차례로 갖는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복합 위기 극복 및 지속 성장을 위한 민간 연대 협력, 경제정책방향 소개 및 한국에 대한 투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등 유수 글로벌 기업의 CEO들도 자리할 예정이다.

뒤이어 19일에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 단독 특별 연설을 통해 범세계적 글로벌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연설을 한다.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을 방문, 석학들과 과학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나눈 후 귀국길에 오른다.

김 실장은 이번 순방 기간 예상 성과를 ▲UAE와의 경제 협력 강화 ▲투자 유치 ▲글로벌 연대 등 세가지 키워드로 소개했다.

김 실장은 "UAE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 이뤄지는 국빈 방문"이라며 "UAE와의 관계를 한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UAE 국빈 방문에는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으로, 기업과 함께하는 정상외교, 원전, 에너지,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문화컨텐츠,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UAE 국부펀드 등 구체적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해 투자를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다보스에서는 글로벌 CEO 오찬과 개별 투자 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또 "글로벌 연대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며 "9년 만에 참석하는 다보스 포럼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공급망,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2.15 photo@newspim.com

◆ 尹, 순방 논란 최소화할까…MBC 전용기 탑승 허용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주목할 점은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기 출입기자 명단에 MBC 기자들도 포함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순방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MBC 출입기자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선 9월 뉴욕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해 국익을 훼손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윤 대통령은 "MBC의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다"면서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가를 두고 논란이 일자 이번 순방에는 포함시키기로 했다.

당초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MBC의 공식적인 사과 이전에는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난 9월 뉴욕 사태 이후에도 대통령실과 MBC 취재진의 갈등은 이어져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순방은 새해 첫 순방이자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윤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 있는 순방"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순방에 MBC 취재진을 포함시킨 만큼, MBC의 공식사과 등 태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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