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지적에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시작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은 사적 보복 프레임이 성립되지 않는 구조로, 단순한 범죄수사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님 수사 받은 사건으로 기소된 분들 많으시다. 구속된 분도 많이 계시고 그 과정에서 압박감에 목숨을 잃은 분도 있다"며 "공허한 음모론이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10 yooksa@newspim.com |
민주당 일각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체포 과정 배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멀쩡한 기업을 사냥해서 주가조작하고 정치인에게 뒷돈 주고, 북한에 몰래 돈 준 범죄인이 해외로 도피하면 최선을 다해 잡아와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며 "민주당이 범죄인 송환에 대해 왜 이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트집 잡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진짜 궁금해하시는 건 깡패 잡아오는 배후가 아니라 깡패 배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검찰에 수사를 받으러간 날 김 전 회장이 체포되는 게 우연의 일치겠느냐"며 "김 전 회장과 검찰 간 이해 관계가 일치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김 전 회장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해외 도피한 중범죄자들이 못 견디고 귀국하기 직전에 자기 입장을 전할 언론사를 선택해서 일방적으로 인터뷰하고 관련자들과 말 맞추는 건 과거에도 자주 있었다"며 "남욱과 최서원도 자주 그랬다. 그렇다고 범죄 수사가 안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성남(FC 후원금 의혹)이든, 대장동(개발 특혜 의혹)이든, 성남시에서 있었던 지역 토착 비리 범죄 혐의로 통상 범죄 수사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