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정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생산자물가 둔화와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37.4원)보다 1.2원 하락한 123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가 크게 하락하며 물가 둔화 기대가 높아졌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소비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1%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하락폭이 2020년 4월 이후 최대였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7포인트(0.47%) 하락한 2366.32로, 코스닥 지수는 2.04포인트(0.29%) 오른 711.7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원 하락한 1237.4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3.01.18 seungjoochoi@newspim.com |
하지만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빠르게 5% 이상으로 올려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미국의 물가 상승 둔화가 확인되고 있지만 물가를 확실하게 잡으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화는 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01% 내린 102.380을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 발표로 10년물은 17.78bp(1bp=0.01%), 2년물은 12.22bp 급락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금일 원/달러 환율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위축된 실물지표 기반 위험회피 심리가 유입돼 제한적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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