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10년 사업권이 달린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해외 면세점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세계 1위인 중국 국영면세점까지 입찰 설명회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입찰 향방이 주목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다음달 21일까지 제1·2여객터미널 7개 사업권에 대한 입찰 접수를 받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해외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2.03.25 mironj19@newspim.com |
이번 입찰은 이전(5년)과 달리 기본 10년 운영이 조건이다. 임대료 산정 방식도 고정 임대료에서 여객수와 연동한 임대료로 바뀌어서 입찰 부담도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공사가 개최한 입찰 설명회에는 국내 대기업 면세점인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소·중견 면세점을 비롯해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스위스 기업 듀프리가 다녀갔다.
특히 업계에서는 세계 1위인 CDFG가 처음으로 설명회에 다녀간 점을 주목했다. CDFG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세계 최대 면세 기업이다.
현실적으로 CDFG가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은 적지만 국내 면세업계는 CDFG의 설명회 참석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부활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공항 면세점 입찰은 임대료뿐 아니라 사회공헌 등 정성평가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CDFG가 입찰에 참여한다고 해도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은 매우 적다는 게 국내 면세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세계 1위 면세점인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이 해외여행 재개로 경쟁력을 되찾을 것 같으니 동향 파악을 위해 CDFG가 설명회에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며 "입점만으로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이번 입찰에서 가장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일 곳은 국내 면세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일 것으로 예상된다.
3위인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오는 7월까지 운영해야 하는 사업권(DF1) 때문에 임대료 정상화를 앞두고 비용 부담이 커진 반면, 롯데·신라면세점은 제2여객터미널의 사업권 운영이 지난 17일부로 종료됐다.
이번 입찰 공고에서 선정된 제1·2여객터미널이 모두 묶인 사업권에서 오는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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