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전세계 국가들과 원전 기술을 공유하고 수출과 협력을 통해 원전이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을 마친 뒤 한국의 원자력 전략을 묻는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보스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한국은 그동안 화석에너지에 대폭 의존해왔고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지는 이제 한 40년이 조금 넘었고 20% 조금 넘는 수준의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동안 탈원전이라고 해서 원자력을 감축하려는 시도가 몇년 동안 지속돼온 탓에 원전 생태계가 많이 힘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기술력을 강화하고 원자력 발전을 더 확대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기술 산업화를 정부에서 강력히 추진해 수소나 풍력, 신재생 에너지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또한 국제사회와 정부, 기업 간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국제사회가 함께 공유하고 탄소중립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특별연설을 통해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핵심가치 공유 차원에서 일본과 중국 등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 슈밥 회장의 질문에는 "우리에게 침략을 감행하지 않고 협력할 의사가 있는 어떤 체제의 국가와도 공급망 복원이나 기후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공동 노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우리와 거의 보편적 가치를 함께하는 유사한 정치, 사회, 경제체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와 다른 점이 조금 있지만 우리와 체제가 다르거나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의 많은 차이가 있는 국가와의 관계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더 융합적인 방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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