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취업을 위해 국가 기술 자격을 취득하는 청년들이 많은 가운데, 청년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자격은 '승강기기사'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30일 발표한 '2021년도 국가기술자격 취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총 63만2655명 중 청년(15~34세)은 57.5%인 36만3898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취업률이 높은 상위 5개 자격(취득자 1000명 미만) 중 취업률 1위는 '승강기기사'다. 승강기기사에 합격한 청년 수는 338명이며, 이 중 1년 이내 취업한 청년은 87.0%(114명)에 달했다.
다음으로 설비보전기사(76.6%), 컴퓨터응용기공산업기사(75.5%), 에너지관리산업기사(69.9%), 에너지관리기사(67.5%) 순이었다.
[자료=한국산업인력공단] 2023.01.30 swimming@newspim.com |
전체 자격 취득 청년(63만2655명) 중 이미 취업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21.8%(7만9261명)이었고, 나머지 78.2%(28만4637명)은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했다.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청년이 자격 취득 1년 이내에 취업한 비율은 44.8%(12만7551명)였다. 등급별로는 기사 등급 56.0%, 산업기사 51.5%, 기능사 40.1%, 서비스 분야 45.9%를 기록했다.
취업 비율에는 학교 수업일수가 남아 노동시장에 즉시 진입이 어려운 학생들이나 진학 또는 자기 계발을 목적으로 한 개인이 자격을 취득한 경우 등도 포함돼 실제 취업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000명 이상 취득자를 배출하는 자격 중 1년 이내 청년 취업률 순위가 높은 자격을 등급별로 살펴보면, 기사 등급은 산업위생관리기사(70.2%), 산업기사는 기계정비산업기사(74.9%), 기능사는 웹디자인기능사(67.6%), 서비스 분야는 직업상담사 2급(50.3%)이다.
이 밖에 전기공사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사회조사분석사2급 자격은 합격자의 90% 이상이 청년으로 나타났다.
텔레마케팅관리사 자격은 청년층의 취득률이 88.7%임에도 1년 이내 취업률이 28.1%로 저조했다. 이는 자격취득자의 주된 목적이 '진학 및 학위(73.1%)'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경제 상황 악화로 취업이 어려운데, 자격증이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해 자격취득자의 취업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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