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청년·재학생 일경험 기회를 확대해 대학 졸업 후 취업과 바로 연계될 수 있도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27일 개최하는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년 고용서비스 혁신을 위한 지원정책을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청년 일경험 기회 확대…일경험 프로그램 품질관리 체계 마련
우선 정부는 청년에게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민간부문의 일경험 공급 창출을 위해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기업탐방형(5일 이내)·프로젝트형(1개월 내외)·인턴형(1~3개월 내외) 등 다양한 유형의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한다. 지원대상도 지난해 1만명(50억원)에서 올해 2만명(553억원)으로 두 배 늘린다.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 [자료=고용노동부] 2023.01.26 jsh@newspim.com |
저학년 재학생들에게는 기업탐방 등 단기 일경험을 제공, 자신의 적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직무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한다. 고학년이나 졸업 후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대상으로는 중장기 일경험 프로그램인 프로젝트형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청년 개인의 취업 준비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프로그램'은 참여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직무교육과 직무수행을 연계하는 훈련연계형 중심으로 운영한다. 기업 지원금 상향 등으로 체계적인 운영을 지원한다. 올해 1만7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월 50만원씩을 제공한다.
기업이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차원에서 제공하는 일경험 프로그램의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도 확대해 기업의 자발적 일경험 공급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20개 프로그램(170억원, 약 3000명)에서 올해 24개 프로그램(251억원, 약 5000명)으로 확대한다.
또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지역·산업 맞춤 일경험을 제공하고, 민간에서 제공하기 힘든 농식품, 외교, 문화유산 등 부처별 특화 분야에 대한 일경험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공공기관을 통한 일경험 기회도 확대(2022년 1만9000명→2023년 2만1000명)하는 동시에 중앙행정기관 인턴도 신설(2000명), 청년들에게 행정기관 업무 경험과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01.26 jsh@newspim.com |
정부는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8만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경험 프로그램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범정부 '일경험 정책협의회(위원장 국조실 청년정책조정실장)'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공공부문 및 정부 내 일경험 지원제도를 실태조사하고, 모니터링해 우수사례를 선정하는 등 정부 지원제도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일경험 민·관 협의회'를 구성·운영해 민간 주도의 일경험 프로그램 연계 방안 등 발전전략을 논의한다. 일경험 콘퍼런스도 개최해 민간의 우수 일경험 프로그램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경험 단계별로 청년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일경험 플랫폼을 구축해 일경험 정보를 통합 제공, 청년이 원하는 일경험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재학생들이 전국 116개 대학에 설치돼 있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일경험 참여 단계에서는 운영기관에 참여 기업별로 담당관을 지정하고, 참여 과정에서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일경험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또 일경험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참여 청년을 보호·지원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 이후에는 구직과정에서 필요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일경험 플랫폼에서 '일경험 이수 확인서' 발급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 일경험 활성화 방안 [자료=고용노동부] 2023.01.26 jsh@newspim.com |
◆ 재학생 맞춤형 고용체계 강화…적성 조기 탐색 후 취업 적극 지원
일경험 등 청년이 필요한 고용서비스를 재학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도 강화해 나간다.
우선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도입해 조기에 청년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일경험 등의 실무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대학 저학년(1~2학년) 중심으로 직업탐색과 단기 일경험 등을 통해 청년의 적성과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빌드업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빌드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인공지능(AI) 프로그램(잡케어)에 직업심리검사 결과와 전공 등을 입력해 전공 및 적성과 관련한 직업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 직업의 임금과 일자리 수요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직업정보를 기반으로 1:1 심층상담을 통해 '직업 포트폴리오'도 만들 수 있다. 직업 포트폴리오 설계 이후 기업탐방 등의 단기 일경험이나 신직업·창직 관련 교과목 수강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에 맞는 직업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3.01.26 jsh@newspim.com |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3~4학년들은 '점프업 프로젝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고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취업역량과 구직의욕 등을 진단한 뒤 전문 상담사와 1:1 상담을 하면서 함께 취업목표를 결정하고 이에 맞는 '개인별 취업활동계획'을 수립한다. 이 계획에 따라 원하는 직업을 얻는 데 필요한 훈련, 일경험, 이력서·면접 관련 취업 기술 향상 프로그램 등을 최대 1년간 패키지로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에 참여하는 청년이 일경험을 원할 경우, 상담사를 통해 체계적으로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의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한다. 원활하게 일경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와 '청년 일경험 지원사업'을 적극 연계할 계획이다.
점프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성실히 취업활동계획을 이행하는 경우 월 최대 25만원의 수당(점프업 포인트)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다.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10개 내외의 대학을 오는 2월 선정해 3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최근의 청년세대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자신의 '성장'을 보다 중시하고, 경력직·수시 채용 경향으로 인해 '실무 경험'을 가장 필요로 한다"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필요한 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추진 방향 [자료=고용노동부] 2023.01.26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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