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장동 일당'에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억4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재판이 31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과 뇌물공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가운데)이 2022년 11월 18일 오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1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 hwang@newspim.com |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다만 정 전 실장이 전날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고 유 전 본부장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기소된 '불법 대선자금'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만큼 이날 피고인들이 직접 법정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 심리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각종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7차례에 걸쳐 총 2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3년 7월~2018년 1월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하고 개발수익 210억원을 취득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전 실장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대가로 천화동인1호 배당이익 428억원을 받아 나누기로 약속한 혐의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직전인 2021년 9월 29일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버리라고 지시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유 전 본부장은 2019년 9월과 2020년 10월 정 전 실장에게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의 뇌물을 교부한 혐의와 정 전 실장에게 불리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를 버린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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