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2~3주 안에 우크라에 대대적인 공습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크라이나의 고위 안보 당국자가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한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서기(사무총장 격)는 "아직 최대 전투는 시작하지 않았다"며 "향후 수 개월이 이번 전쟁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에 전투기 등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러시아는 최대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가능한 모든 무기를 동원하고 있고 현재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특히 다닐로우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우크라 침공 1주년이 되는 오는 24일에 대공습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했을 때처럼 우크라 영토의 북부, 동부, 남부 3면에서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닐로우는 "우리는 향후 2~3주 안에 발생할 수 있는 그 어떤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뉴스는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오는 24일에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말한다"며 "다만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기념일 전후로 행동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기 전날인 매해 2월 23일은 '조국 수호자의 날'로, 1918년 당시 소련의 '붉은 군대'가 독일군에게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연방 공휴일이다. 지난해 러시아는 그 다음날 새벽에 우크라를 침공했다.
[마리우폴 로이터=뉴스핌] 주옥함 기자= 친러시아군 탱크 행렬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달리고 있다. 2022.04.22.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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