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올해 6월로 예정된 2024~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선거를 앞두고 안보리 진출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주유엔외교단 및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를 대상으로 리셉션을 주최했다고 외교부가 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리셉션에서 "한국 정부가 수립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지원해준 유엔과의 특별한 관계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왔다"며 "우리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당선된다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확대해 나갈 것"라고 약속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진출을 위해 주유엔외교단 및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를 대상으로 주최한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2.2 [사진=외교부] |
특히 "한국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전쟁의 참화를 극복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루어낸 국가로서 유엔을 통한 국제 평화안보 증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으로 당선될 경우 지속가능한 평화 달성, 비확산, 신흥안보 위협 대응, 안보리 효과성 제고 등을 중점의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안보리에서 가교역할을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한국의 안보리 선거 입후보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리셉션에는 주요 안보리 이사국 대사를 비롯하여 유엔 회원국 대표단 및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주유엔외교단 및 유엔 사무국 고위인사를 대상으로 리셉션을 주최하고 있다. 2023.2.2 [사진=외교부] |
앞서 박 장관은 같은 날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과의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이후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으로 한반도와 역내 및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안보리가 조속히 단합해 북한의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안보리 이사국 및 모든 유엔 회원국의 철저한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 따라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설 경우 정치·경제·군사적 분야를 포함하는 상응조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를 막기 위한 안보리의 대응 방향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했다. 또 북한 비핵화 진전 및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노력을 평가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한국 정부 수립, 전후 경제 재건 및 고도성장 과정의 기반이 된 유엔과의 각별한 관계를 언급하고, 국제 자유․평화․번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담은 '글로벌 중추 국가(GPS)'비전을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 방문을 마친 박 장관은 오는 3일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70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와 북핵 대응 공조, 올 상반기 중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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