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장외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 이후 6년여 만이다.
민주당은 4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1.28 leehs@newspim.com |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29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 상황을 야당탄압으로 규정하고 적극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현 상황을 '검찰 독재정권'으로 규정해 엄정하게 보고 있으면서 앞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는 데 대해 공감이 있었다"며 "무능한 정권에 의한 민생위기가 심각하고 검사 독재에 의한 공포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는데, 향후 민생·민주 회복을 위한 원내·외 활동을 적극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할 행사는 공식적으로 '국민보고대회'라는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사실상 장외투쟁이라는 게 민주당 내외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전국 17개 시·도당에 당원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공문을 내려보내기도 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해 추가 출석을 요구한 만큼 검찰 출석에 맞서 지지세가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부터 사전행사가 진행되며 본 행사는 오후 4시부터다. 최고위원들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진 뒤 박홍근 원내대표, 우상호 용산·이태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 송기헌 김건희여사주가조작진상조사TF단장 등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 역시 15분간 마이크를 잡고 직접 발언을 할 예정으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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