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빌라 수백 채를 구입해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빌라왕'의 배후로 지목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김형석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신모(39)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신씨는 서울 강서·양천구 일대 빌라와 오피스텔 약 240채를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7월 제주에서 사망한 정모 씨 등 여러 빌라왕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신씨는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자신의 업체에 명의를 빌려주는 바지 집주인, 이른바 '빌라왕' 여러 명을 두고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무자본 갭투기는 임대차 계약과 매매 계약을 동시에 맺고 자기 자본 없이 임차인의 전세 보증금으로 신축 빌라 등의 매매대금을 내는 투자 방식으로, 즉 자신의 돈은 사용하지 않고 세입자에게 집값보다 비싼 전세금을 받아 그 돈으로 집을 사는 것이다.
신씨는 이를 통해 서울 강서구와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임차인 37명으로부터 보증금 약 80억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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