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이사장에 유성옥(66) 전 국정원 단장이 임명돼 8일 취임한다.
정부 당국자는 7일 "유 신임 이사장이 8일 오후 2시 서울 도곡동 전략연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면서 "새로 임명된 한석희 원장도 함께 취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신임 이사장에 임명돼 8일 취임하는 유성옥 전 원장.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2023.02.07 yjlee@newspim.com |
유 이사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다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반도 미래 자유통일을 준비하는 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유 이사장은 고려대 영문과를 나와 1986년 국정원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공채 23기로 입부했으며 북핵처장과 북핵 6자회담 정부 대표, 심리전 단장 등을 지냈다.
특히 고대 대학원에서 북핵 정책을 주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북한 핵 관련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북한 비핵화 정책과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실현에 기여할 인선이라 평가를 받고 있다.
온화한 성품과 원칙있는 조직운영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그를 지켜본 선후배들의 귀띔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정치관여성 지시를 거부해 지부장으로 좌천당하기도 했으며, 산하 연구기관인 전략연 원장으로 부임해 4년 5개월 간 일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 도곡동 소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2022.07.05 yjlee@newspim.com |
문재인 정부 시절 강행된 국정원 적폐 수사로 인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당시 원세훈 원장 시절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등 소신있게 행동했음에도 기소를 강행한데 대해 비판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민간 연구기관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진단과 대안 연구원'의 원장을 맡아왔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과 복권이 이뤄졌다.
한편, 신임 원장으로 취임하는 한석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지냈고 윤석열 정부 캠프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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