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집권 후반기 첫 국정연설에서 기한없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국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연설에서도 북한 언급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께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3.02.07 wonjc6@newspim.com |
그는 "내가 일년 전 연단에 서서 국정연설을 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에 잔인한 전쟁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에 대한 시험이자 전세계에 대한 시험"이라며 "(우크라 주권과 민주주의) 방어는 침략자들이 우리의 안보와 번영을 위협하는 것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바이든은 이날 국정연설에 참석한 주미 우크라 대사를 가리키며 "우리는 언제까지고 당신 편에 서겠다"고 해 변함없는 미국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과 관련해 바이든은 "나는 중국과 경쟁을 추구하는 것이지, 갈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분명해 해왔다"며 "나는 미국을 강력히 하는 데 투자하는 것에 대해 (중국에) 사과하지 않겠다. 중국 정부가 지배하려고 시도하는 미래산업에 있어 우리는 미국 혁신에 투자할 것이고 동맹과 함께 첨단기술을 보호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날 미국은 중국 또는 전 세계 그 어느 국가와 경쟁하는 데 있어 수십 년래 최강 지위에 있다"고 주장하며 "나는 미국과 전 세계의 이익 증진 면에서 중국과 협력할 것이지만 오해하지는 말라. 만일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고 그렇게 해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조건없는 부채한도 상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의 완전한 믿음과 신뢰가 절대 의심받지 않도록 오늘밤에 약속하자"며 "200년간 누적된 국가 부채의 거의 25%가 전임 행정부에서 나왔다. 그 당시 의회는 어떻게 했느냐. 어떠한 조건없이 부채천장을 3차례 올렸다. 오늘밤 나는 의회가 이처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연설은 대외 이슈 언급은 최소화하고 인프라재건법 집권 상반기 업적과 후반기 국정운영 구상이 주를 이뤘다.
바이든은 50년래 최저 실업률 기록과 8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미국의 경제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초당적인 반도체과학법과 인프라법에 의한 미국 내 기업 투자 증가와 기반시설 현대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한 처방약가 인하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이 성과로 언급됐다.
바이든이 대외 이슈 언급을 최소화한 것은 아무래도 오는 2024년 재선 도전 선언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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