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군 창건 75주년을 맞은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축하행사와 열병식을 개최했다.
대북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미그기를 동원한 에어쇼와 축포(불꽃놀이) 등 사전행사를 열었고 10시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전차⋅방사포 등 장비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군사 퍼레이드를 벌였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4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 두번째)이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화보 '사변으로 이어진 2022'] 2023.02.08 yjlee@newspim.com |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건 지난해 4월 25일 정규군의 전신인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행사 이후 10개월 만이다. 김정은은 본격 집권한 2012년 이후 이번을 포함해 모두 12차례 열병식을 진행했다.
야간 열병식 행사는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에 처음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화성-17형 ICBM의 개량형이나 다른 신무기 체계가 등장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정보 당국자는 전했다.
당국자는 "야간 열병식 행사의 경우 첩보위성 영상 등을 통한 장비 식별이나 세부 사항 분석으로 '시인된 정보'를 얻는 데 제한이 따른다"고 말했다.
당국은 군 최고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축하 연설을 통해 핵⋅미사일 등 국방력 강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과 당위성을 주장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 NK뉴스는 오후 9시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이 등장할 때 빠지지 않는 행진곡풍 음악이 울렸으며 불꽃놀이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 6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4차 확대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뒷편으로 '미싸일총국' 깃발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3.02.08 yjlee@newspim.com |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들은 8일 밤 늦게까지 관련 보도를 내보내지 않았다.
북한은 9일 오전 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으로 열병식과 김정은 연설 등을 일제히 보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한미 군 당국은 우리 공군이 보유해 운영 중인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737 '피스아이'와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등을 투입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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