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일대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집계된 사망자가 8일(현지시간) 현재 1만200명을 넘는 등 인명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날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057명이며, 부상자는 5만2929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헸다. 시리아 정부는 자신들의 관할 지역에서의 사망자는 126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 시리아의 정부에 맞선 반군 지역에서 활동중인 구호대원과 비정부기구측은 사망자가 173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지진이 강타했던 남부 카라만마라슈 지역을 찾아 피해 상황을 둘러보며 유가족을 위로하며 신속한 구조 작업 지원을 다짐했다.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NYT는 그러나 튀르키예 정부와 전세계에서 파견된 구호팀이 속속 현장에 도착해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물자와 연료 등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해 구조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신문은 피해 지역 주민은 "구조를 위해 나설 자원봉사자들은 많이 있지만, 정작 작업을 진행할 장비들이 없다"며 튀르키예 정부의 늑장 대처에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면서 도로와 운송 문제 등이 개선됐고, 연료 공급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당국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불만이 커지자 현지의 트위터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트위터측 관계자와 트르키예 정부 당국이 이 문제로 접촉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오메르 파티흐 샤안 교통인프라 차관은 트위터에 허위 정보에 대한 책임있게 대처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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