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9일 오전(현지시각) 생존자 3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하타이 안타키아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지속중인 우리 긴급구호대는 생존자 추가 3명을 구조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튀르키예선 처음 구조한 생존자 모습. 2023.2.9 [사진=대한민국 긴급구호대] |
생존자는 부녀 관계인 40세 남성과 2세 여아 및 35세 여성이다. 35세 여성은 손가락 골절을 입었으나, 생존자 전원의 건강 상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애초 이들은 가족관계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외교부는 "35세 여성은 부녀관계인 40세 남성 및 2세 여아와 가족관계가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구호대 관계자는 먼저 구조된 부녀에 대해 "구조된 2명은 탈수 증세는 있으나 의식은 또렷한 상태"라며 "체온이 약간 낮지만,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구호대는 또 이 건물에서 구조된 이들의 나머지 가족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중이다. 건물 내에는 어린이 1~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대는 구조견과 함께 매몰된 이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들을 건물 밖으로 구출하기 위해 한시간 가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부터 하타이주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긴급구호대는 1시간 반쯤 지난 오전 6시 37분께 70대 중반 남성 1명을 구조했다.
생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부는 부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시 구조상황에 대해 "생존자가 소리를 냈고 우리 구호팀이 그 생존자가 있는 쪽으로 통로를 개척했다"며 "그 이후에는 생존자가 자력으로 접근해서 긴급구호대 도움을 받아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타키아 지방정부측은 이날 "한국 긴급구호대가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거둬서 아주 기쁘다"며 "한국 긴급구호대의 활동을 통해 생존자가 계속 나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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