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물가지표를 기다리며 2만2000달러 아래에 머물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2월 13일 오전 8시 53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46% 하락한 2만1761.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5% 내린 1512.8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1.10 kwonjiun@newspim.com |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크라켄 규제 소식에 부담을 받았던 코인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첫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예상보다 뜨거웠던 미국 1월 고용지표가 나온 후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시각으로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발표될 미국의 1월 CPI는 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월가가 전망한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으로, 전월의 6.5%보다 낮은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의 5.7%보다 소폭 낮은 5.5%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유명 가산자상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CPI 외에도) 소매판매,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생산자물가 등 굵직한 지표들이 이번 주 몰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계속해서 가파른 하락이 예상되고, 휘발유가격 역시 빠르게 떨어져 이러한 하락은 시장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는 CPI가 발표될 14일에 비트코인이 폭락할 가능성을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기요사키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탠스베리 리서치의 예측에 따르면 다음 주 화요일(2월 14일)에 금융시장의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금, 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것이 폭락할 것"이라고 썼다.
오안다 증권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14일 CPI 발표 이후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증시가 타격을 받고, 비트코인도 2만달러 수준으로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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