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이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14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2.10 hwang@newspim.com |
김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340억원 상당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과 대여금고 등에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2021년 9월 김모 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하고, 법원의 추징보전명령이 있었던 지난해 12월에는 집행에 대비해 박모 씨에게 범죄수익 142억원 상당의 수표 실물을 은닉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김만배 씨의 측근인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이사와 최우향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화천대유 사내이사)도 김씨의 재산 은닉을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24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고액권 수표로 인출한 후 다시 수백 장의 소액 수표로 재발행해 대여금고 등 여러 곳에 은닉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최 전 부회장은 2021년 10월께 화천대유 계좌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김씨 명의 계좌로 송금된 30억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가장 송금해 범죄수익 등을 은닉한 혐의도 있다.
한편 김씨는 2021년 11월 화천대유에서 일했던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지급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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