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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에도 신규확진·위중증 감소…개학·새 변이 유입 변수

기사등록 : 2023-02-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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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만4371명 확진·위중증 245명…감소세 지속
고령층 추가 접종률 32.1%…영유아 첫날 접종 3건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화요일 발표 기준 3주만에 최소치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도 9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겨울철 재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3일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시 기존대비 전파율이 10~20% 상승할 수 있다는 국외 연구결과가 있다"며 일시적 유행 가능성을 점쳤으나 예상과 달리 확산세는 둔화된 모습이다. 마스크 착용 습관, 면역력 상승에 따라 길어진 재감염 주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코로나 유행 안정세 유지…중국발 입국규제 풀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4371명이다. 1주일 전인 7일(1만6112명)보다 1741명, 2주일 전인 지난달 31일(1만9615명)보다는 5244명 각각 감소했다. 화요일 기준으로는 설 연휴 검사가 줄었던 지난달 24일(1만2249명) 이후 3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5,174명으로 231일만에 최저치를 보인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02.13 pangbin@newspim.com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2주가 갓 지난 가운데 중국발 입국자 유입이나 코로나19 오미크론 BN.1 변이로의 우세종 교체 등에도 유행세는 잦아들고 있다. 겨울철 7차 유행이 안정화됐고 당분간 감소세를 반등시킬 위험 요인은 적다는 게 당국과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위중증 환자 역시 245명으로 9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 간 추이는 '283명→293명→287명→284명→268명→263명→245명'이다. 사망자는 전일과 같은 11명으로 누적 3만3758명(치명률 0.11%)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일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19.4%로 20% 밑으로 내려갔다.

변수로 꼽히던 중국발 단기체류 입국자 양성률도 누적 6.9%로 잦아들고 있다. 대유행을 겪은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정부 판단에 따라 중국인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도 40일만에 재개됐다. 입국 전·후 검사 의무와 항공편 증편 제한, 인천공항으로의 도착지 일원화 등 강화된 방역조치는 이달 말까지 유지된다.

◆ 개학·변이 바이러스 변수…"추세 더 지켜봐야"

지난달 30일부터 병원과 대중교통 등을 제외한 대부분 장소에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 이후에도 유행 감소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유행 감소세 유지를 전제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하는 등 5월이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는 완전히 사라지고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도 해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2.13 mironj19@newspim.com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WHO가 4월 말경 비상사태 해지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며 "그 시점 이후에 국내 코로나19 등급('심각' 위기단계 하향 또는 법정 감염병 등급 2급→4급) 조정이나 마스크 의무 해제 2단계 조치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면역회피·전파력이 강화된 CH.1.1 등 새로운 하위 변이가 추가로 등장하면서 확산 여부 등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빠르면 3월 말이나 4월 초 이후 전체적인 면역이 감소하는 시기에 해외에서 어떤 하위 변이들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새로운 유행의 규모 또는 시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개학에 따라 외부 접촉이 잦아지는 영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학교 개학 문제라든지 해외 변이 유입에 따른 유행의 양상에 따라 2월 말 3월 초에 규모 재반등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층 접종이 더딘 상황에서 고위험군에 대한 먹는 치료제 조기 투약에 힘써야한다"고 진단했다.

13일 18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2.1%로 저조한 실정이다. 12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접종률은 더 낮아져 13.4%까지 내려간다.

전날부터는 만 6개월에서 4세 대상으로 한 코로나 예방접종이 시작됐으나 당일접종에 참여한 영유아는 3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이 안정되며 접종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데다 이상반응 등 영유아 보호자들이 백신 접종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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