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을 방문중인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유럽연합(EU) 외교안보분야 업무 총괄 기관인 대외관계청(EEAS) 스테파노 사니노 사무총장과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강화·발전시켜 나가도록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과 사니노 사무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양자 관계 ▲인태지역 및 글로벌 협력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이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유럽연합(EU) 외교안보분야 업무 총괄 기관인 대외관계청(EEAS) 스테파노 사니노 사무총장을 만나고 있다. 2023.02.15 [사진=외교부] |
양측은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각 측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연계해 이 지역에서 한-EU 간 협력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U는 2021년 9월 인태지역에서의 협력을 위한 EU 전략 공동제안서를 발표한 바 있다.
조 차관은 한국과 EU가 공중보건, 기후변화, 디지털 연계, 공급망 불안정 등 지역․글로벌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사니노 사무총장은 이에 동의를 표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해 공동의 관심사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협의 채널 구축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조 차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EU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 인권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EU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조 차관과 사니노 사무총장은 인태지역 및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안보 환경 속에서 민주주의·인권·법치 등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양측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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