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네덜란드 외교장관이 16일(현지시각) 제1차 전략대화를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협력 ▲한·네덜란드 정상회담(2022년 11월) 후속조치 이행 ▲인도태평양 전략 등 주요 지역 정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REAIM)' 참석차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웝크 훅스트라 외교장관과 가진 제1차 전략대화에서 양국이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 이래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원전과 경제안보, 국방, 사이버안보 등 분야에서 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웝크 훅스트라 외교장관과 제1차 한·네덜란드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있다. 2023.2.17 [사진=외교부] |
한·네덜란드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작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합의 결과에 따라 처음 열렸다.
양 장관은 특히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양국이 공동 주최한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하고, 한국의 제2차 회의 주최 결정을 환영하며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 관련 앞으로도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기술 경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통한 경제안보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반도체와 원전 등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와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훅스트라 장관은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태 지역을 만들어가는 데 있어 네덜란드와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훅스트라 장관은 한국의 인태 전략을 환영한다며, 2020년 11월 발표된 네덜란드 인태 가이드라인과 한국의 인태 전략을 바탕으로 양국 간 인태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네덜란드의 지지를 요청했고, 훅스트라 장관은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이날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도 예방하고 양자 관계, 한반도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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