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0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분들이 국민 밉상, 꼴 보기 싫은 짓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지역구가 너무 탄탄하기 때문"이라며 "지역의 영주 같은 느낌으로 활동한다"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연속 간담회 `정치개혁, 청년 정치인에게 듣는다`에 참여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임기가 4년인데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받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열심히 하라고 한 유권자나 당원들은 온데간데없고 안테나를 권력자 쪽으로만 세워두고 4년을 보낸다"며 "입법 성과도 없고 유권자도 소외된다. 국회의원 중간평가를 통해서 최소 6개월, 매년 단위로 지역구와 당원 의사가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당대표에 도전하는 천하람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2.20 leehs@newspim.com |
앞서 천 후보는 당대표 공약으로 국회의원 자격심사, 일반 경선 관리, 전략공천을 따로 둬서 상호 견제·감시하는 `공천 삼권분립`을 제안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김기현 후보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여당 대표 후보가 국민 앞에서 거짓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천 후보는 "저는 김 후보가 과거 `진박감별사` 행태에 개혁 목소리를 낼 정도로 소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이 지금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유지해야 하고 윤심을 등에 업고 안 나오는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해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번 주 실버크로스를 자신하냐는 질문에는 "오늘 투표하면 제가 안철수 후보 가볍게 추월했을 것"이라며 "이미 실버크로스는 와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천 후보는 "당원 투표 관련 데이터를 보면 이미 안철수 후보와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안에 들어왔다"며 "실제 당원 투표에서 천하람은 올라가고 입장이 불분명한 안철수는 떨어진다는 게 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혁도 구태도 아닌 우물쭈물, 안절부절한 안 후보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정치개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 선거로 바쁜 레이스 중이지만 큰 의미가 있는 정치개혁 모임엔 꼭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됐다"며 "정치개혁 논의라는 게 단순히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여야 하나의 협치를 열어주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양당제 혜택조차 보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며 "호남과 대구·경북(TK) 국민 숫자 합치면 1000만명에 육박하는데, 이들이 사실상 당을 선택할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다면 대통령, 국회의장을 열심히 돕고 당내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더욱더 힘차게 나오도록 대표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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