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업보다. 의원들에게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지금의 검찰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입장을 의원들에게 소상히 설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당대표가 경청하고 있다. 2023.02.21 pangbin@newspim.com |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금이 역사의 분기점인 것 같다. 저의 부족으로 대선을 패배해 지금 우리 사회, 정치, 경제 모든 분야가 퇴행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며 "구속영장 청구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이 끝나고 검찰 수사가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상했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이렇게 없는 죄를 만들 줄은 몰랐다고 했다"며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많이 힘들고 피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로서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의 영장 청구 내용에 대해서도 "성남시, 경기도에서 일하면서 어떤 부정행위도 없었다"고 적극 항변했다고 한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영장을 보면 일일이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허무맹랑하고, 위법 행위를 사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정영학 녹취록이 10년간의 실록인데 관련 내용이 안 나올 리가 있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또 성남FC에 대해서도 "당시 성남시 행정에는 어떤 불법부당함 없이 모두 적법하게 처리했고, 아니라는 점이 오히려 영장을 통해 반증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여분간 말을 마친 뒤 의원총회장을 떠났다. 박 대변인은 "입장 발표 직후 영장청구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나오시는 게 좋겠다는 말이 있어서 이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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