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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정부 "1억3000만달러 규모 추가지원"

기사등록 : 2023-02-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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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 외교부 대변인 성명
美에 포탄 추가 수출 검토…우크라에 쓰일 수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존중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우크라 전쟁 1주년 계기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다양한 외교적, 경제적 노력을 지지하며 이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1주년 전날인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민들이 러시아 영사관 밖에서 전쟁을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한 남성이 든 피켓에는 악마의 형상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테러리스트 푸틴은 멈춰라"고 적혀있다. 2023.02.23 wonjc6@newspim.com

성명은 또 "우리 정부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앞으로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지원을 공약하고, 이를 통해 지뢰제거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전력망 복구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및 무상개발협력사업을 통한 재건 지원 등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포탄을 수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포탄을 수입하기를 원해 한미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작년에도 우크라이나 지원 때문에 포탄 보유고가 줄어들자 한국으로부터 포탄을 수입한 바 있다. 미국 측은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산 포탄 공급을 희망하고 있으며, 대상 품목은 견인포·자주포 등에서 사용하는 155㎜ 포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상세 사항은 국방부에 문의해 달라"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하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작년 1억달러 지원에 이어 올해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향후에도 우크라이나 전황을 예의주시하며 범정부적인 지원책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 대변인은 "포탄 수출은 한미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현 시점에선 구체적인 답변이 제한된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으로의 추가적 포탄 수출 가능성 자체는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이러한 방식의 무기 공급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와 우리 탄약업체 간에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고 미국을 최종 사용자로 한다는 전제에 변함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외교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외 무기공급 등 군사적 지원 여부에 대해선 "인도적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관련 유엔 긴급특별총회에 상정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했다"며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 표명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중심으로 가능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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