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감시가 가능한 미국의 최첨단 정찰기와 추적함이 한반도 주변에서 잇따라 포착됐다. 이달 중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이 감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소리 방송(VAO) 등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감지와 추적에 특화된 미 공군 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1일 한반도 주변 상공에서 포착됐다.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리벳조인트'(RivetJoint)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이날 오전 일본 오케나와 가데나 미공군 기지에서 출격한 뒤 동해 상공에서 대북 감시 활동에 나섰다.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 단 3대밖에 없는 특수정찰기로 적외선 센서 등을 활용해 수백 km밖에서도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으며 발사된 미사일의 비행 궤적과 탄두 낙하지점을 추적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북한의 핵실험을 탐지할 수 있는 미 공군의 최첨단 정찰기 '컴벳센트(RC-135U)'도 한반도 주변에서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특수정찰기 '코브라 볼'(RC-135S). [사진=미 공군 홈페이지] |
군용기 위치 정보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인 '오셔너'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컴뱃센트는 타이완 남부까지 비행한 뒤 홍콩을 향해 방향을 선회한 상태에서 자취를 감췄다.
미 공군이 단 2대만 보유한 컴뱃센트는 적의 레이더 전파와 방공망을 잡아내고 핵실험 시 전자파도 감지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다.
이밖에 최첨단 레이더를 갖춘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함'(T-AGM-25)도 동해에서 작전에 나선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 사이트인 '마린트랜픽'에 따르면 로렌젠함은 지난 달 28일부터 1일까지 동해에 머물며 작전을 펼쳤다.
로렌젠함에 탑재된 X-밴드와 S-밴드 레이더 시스템은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정확히 구별해 추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FA는 미국의 정찰기와 정찰함이 최근 잇따라 한반도 일대에 전개된 것에 대해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 도발이 감지 됐기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만간 추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할수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이 열리는 이달 중순 더 많은 미국 항공기가 한반도 일대에 출격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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