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정치

[클로즈업] "대통령실·비대위 불공정해"...독해진 안철수, 진심 털어놓다

기사등록 : 2023-03-02 20:3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安측 "해도 해도 너무해...불공정 짚고 넘어가야"
"安, 결선행 고려하며 매일 '진심' 글 올릴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3·8 전당대회를 일주일여 앞두고 '불공정론'을 띄우며 강경 태세로 전환했다. 안 후보는 그간 '윤안연대, 윤핵관' 용어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저자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대통령실 불공정"을 언급하며 대통령실과도 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의 진심3'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통령실·비대위·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저만의 피해의식인가"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3.02.27 leehs@newspim.com

안 후보는 그간 대통령실의 부당한 개입에 맞서지 않은 것은 "당원들이 대통령과 당대표가 갈등을 빚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진심'이라는 명목으로 대통령실까지 언급하며 작심 발언한 것은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박스 안에 갇힌 지지율에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선거 과정에서의 불공정성을 언급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안 후보 캠프측은 2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안 후보의 작심 발언에 대해 "해도해도 너무해서 하게 된 것"이라며 "(안 후보가) 불공정한 상황을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 캠프측은 '당원 명부 불법 유출 의혹 건에 대해 선관위에서 제대로 된 조치가 없었던 점, 김영우 선대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 해촉이 된데 반해 임재훈 국민통합위원은 김기현 후보를 지지함에도 해촉 등 별다른 조치가 없는 점'을 꼬집으며 발언 수위가 세진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불공정하다고 판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윤심을 계속 팔았던 후보가 누군지는 다 아시지 않냐"며 "저는 전당대회에 나올 때 후보가 아니라 당대표라고 생각하고 말을 한다"며 답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의도에 있다 보면 상대방만 보여서 상대방만 때려 눕히면 내가 이긴다고 착각하는데 심판은 당원 내지 국민들"이라며 "선수가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아니면 너무나 불리한 상황에서 싸우다가 쓰러진 건지 당원들께서 정확하게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구체적으로 비대위와 선관위가 공정하지 않다는 데 대해 "황교안 후보는 가장 강하게 (김기현 후보의) 땅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아무런 조치나 언급조차 없고 저에 대해 집중적으로 경고가 들어왔지 않냐"며 "캠프 내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말은 했지만, (선관위는) 아무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3.02 leehs@newspim.com

대통령실은 이날 '안 의원이 오늘 라디오에서 윤안연대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언급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당대회에 자꾸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여러 번 호소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언론인에게도 이같은 질문을 통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안 후보의 발언에 "안철수 후보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지만, 저희는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게 선거 관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에서 진행된 수도권 합동 연설회에서도 '불공정' 키워드를 핵심으로 삼았다.

그는 "정순신 사태가 터지자 서울대에서 대자보가 붙고, 청년층에서 격렬히 반발했다. 학교폭력도 문제였고, 불공정 입학도 컸다"며 "학교폭력, 불공정 입시, 부동산 투기는 바로 국민의 3대 역린"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결선행을 고려하고 준비 중"이라며 "안철수의 진심 시리즈는 매일 올리면서 마음 속에 있는 얘기들을 털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22대 국회의원 인물DB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