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50억 클럽 특검 요구는 윤석열 검찰의 부실 수사가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동훈 장관과 국민의힘은 특검 수용 입장부터 밝히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02 leehs@newspim.com |
그는 "우리 민주당이 발의한 소위 '50억 클럽' 특검법을 놓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여당 국민의힘이 예상대로 반응했다"며 "수사의 대상인 이재명 대표가 수사 검사를 정하게 된다는 억지 주장을 펴면서, 특별검사의 추진은 현 검찰의 수사를 방해한다고 비판한다.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 요구는 검찰의 부실 수사가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명백한 뇌물죄임에도 검사 출신 곽상도 전 국회의원에 대한 봐주기 수사, 면죄부용 기소가 법원의 무죄 판결로 이어졌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본인들도 제발이 저렸는지 윤석열 대통령실, 한동훈 장관과 대검찰청, 국민의힘이 한 목소리로 무죄 판결을 비난하고 보강 수사를 외쳤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박영수 전 특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 등 50억 클럽 연루자들의 소환 등 보강 수사 소식은 여전히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국민 앞에 반성하고 자숙하는 태도가 우선"이라며 "반성도 부족할 판에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요구한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해놓고선, 이젠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방식을 비난하며 깐족거리는 블랙코미디는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윤석열 검찰로는 검찰 고위직 출신들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이 국민 앞에 확인되었다. 고양이한테 더 이상 생선을 맡길 수 없다"며 "살아있는 권력과 협력자들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인 별도의 특별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장관과 국민의힘은 또다시 검사 출신 봐주기용 지연 수사로 국민을 더 기만하지 말기 바란다"며 "50억 클럽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입장부터 우선 명확히 밝히는 게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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