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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경영평가 앞두고 긴장…전력다이어트 효과 '반신반의'

기사등록 : 2023-03-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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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공기업 경영평가 3~4월 예정
작년 '양호 이상' 평가 기저효과 부담
'전력 다이어트' 결과 경평 반영 기대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가 예고된 가운데 에너지공기업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부 에너지공기업은 지난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해 평가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6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에너지공기업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대상 경영실적 평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에너지공기업은 이달 중하순부터 다음달 하순께로 경평이 진행된다.

지난해 경평 결과를 보면, 에너지 공공기관 52%가  탁월(S), 우수(A), 양호(B) 등급을 받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동서발전 본사 전경 [사진=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경평에서 11년 만에 탁월에 해당하는 S등급에 올랐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발전사 3곳은 A등급을 받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A등급으로 평가됐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전KDN, 한전KPS, 한국에너지공단 등은 B등급을 받았다.

C등급에는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석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미흡인 D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는 상당부분 경평 결과가 뒤바뀔 것으로 알려진다.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원가 비중이 상당부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수익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재무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지난해 평가에서 가스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이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물가를 잡기 위해 내년 1분기 공공요금을 동결했던 정부가 대선이 끝나는 4월 직후 내년 2분기 전기·가스 요금을 인상한다. 전기요금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연료비는 내년 4월과 10월 킬로와트시(kWh)당 4.9원씩 모두 9.8원 오르고 기후환경요금을 2원 올린다. 또 가스요금은 내년 5월 메가줄(MJ)당 1.23원, 7월과 10월 각각 1.9원, 2.3원 오른다. 월평균 사용량을 2000MJ으로 잡았을 때 4600원 정도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 시내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2021.12.28 kimkim@newspim.com

지난해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은 이들 에너지공기업의 경우에 지난해 평가의 기저효과 때문에 올해 평가 하락을 예상하는 눈치다.

그렇더라도 이들 에너지공기업은 경평에 대비해 그동안 높은 수준의 자구노력에 나서기도 했다.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에너지공기업은 지난해 자체적으로 예산통제를 강화하면서 6조4000억원의 재정건전화 이행 실적을 쌓았다.

기획재정부는 그동안 펼친 '에너지 다이어트 10' 정책에 대한 실적을 경평에 반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러나 실질적인 재무상태를 양호한 상태로 전환하기에는 기존 에너지 다이어트 정책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근본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에너지공기업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전력 사용량을 급감하면서 정량적인 부분을 최대한 맞춰보려고 노력했지만 지난해 양호한 평가를 받은 것과 비교해 기저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여러 정성적인 노력을 해온 것에 대해 최대한 강조를 해서 평가 결과가 나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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