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계 각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이란 국영 언론들이 이란 서부 지역에서 대형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4일(현지시간) 이란산업광물무역부의 모하메드 하디 아마디를 인용해 "이란에서 처음으로 리튬 광산이 발견됐으며, 위치는 하마단"이라고 보도했다.
리튬 광산 [사진=블룸버그] |
◆ 추정 매장량 850만톤...글로벌 공급 증가로 리튬 가격 하락 예상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 리튬 매장량은 8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수치가 정확하다면 리튬 자원 보유량 세계 1위인 칠레의 보유량 920만 톤에 이어 단숨에 세계 2위로 올라설 규모다.
리튬은 '21세기 석유'로 불리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광물이다. 휴대전화 충전용 배터리 제조에도 사용된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글로벌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전기차 부품에 대한 수요 폭발 속 급등했으나 전기차 판매 둔화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 속 최근 가격이 급락했다.
이와 관련 CNBC는 수년에 걸친 서방 세계의 대이란 제재와 자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이란 경제가 리튬 수출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겠지만, 서방의 제재로 리튬 수출에도 제약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란산 리튬이 글로벌 시장에 풀리면, 올해 두드러지고 있는 리튬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골드만삭스 "리튬 가격, 공급 증가에 중기적으로 하락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데스크 역시 리튬 공급 증가를 이유로 리튬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지난 2월 말 보고서에서 "향후 9~12개월 비금속 가격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만, 코발트, 니켈과 더불어 리튬 가격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은 리튬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호주와 중국에서의 공급량 증대로 향후 2년 동안 리튬 공급이 전년 대비 평균 3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서 3분기 전기차 판매가 반등하며 리튬 가격을 일시 지지하겠지만, 공급 증가 등으로 중기적으로는 리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트 골드'로 통하는 리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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