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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관리자 비중 16.3%...OECD 중 일본 다음으로 꼴찌

기사등록 : 2023-03-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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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맞은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업 등 조직 내 여성 관리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란 기업에서 임원, 법조계에서의 판·검사, 의회 내 의원, 고위 공무원직 등 사회조직 내 여성의 높은 지위를 의미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최신 기준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16.3%로, 뉴질랜드와 콜롬비아 등 관련 수치가 없는 국가를 제외한 OECD 36개국 중 일본(13.2%) 다음으로 '꼴찌'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지난 2010년 한 자릿수인 9.4%에서 2011년 10.1%→ 2012년 11.1%→2013년 11.4%으로 조금씩 상승하다가 2014년에 11.1%로 소폭 하락했다.

2015년 10.5%→2016년 9.8%로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2017년 12.3%로 반등, 2018년 14.5%→2019년 15.4%→2020년 15.6%→2021년 16.3%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10% 중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OECD 가입을 협상 중이거나 협력국이지만 비(非) 회원국인 ▲브라질(38.7%) ▲인도네시아(32.4%) ▲남아프리카공화국(31.6%) ▲러시아(45.7%, 2020년) ▲인도(17.6%, 2020년) 보다도 낮다.

2021년 기준 OECD 국가 평균 여성 관리자 비중은 한국의 2배인 33.7%다. 

OECD는 "여성은 남성보다 상근직에 종사할 가능성이 낮고 비교적 저임금 직종에 종사할 가능성이 크며 승진 등 커리어 향상의 기회가 적다"며 "이는 고질적인 성별간 임금 격차와 여성 빈곤이란 결과로 이어진다"고 진단한다. 여성의 경우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기업 등 조직들도 여성을 임원에 앉히는 것에 소극적이란 비판이다.

한편 OECD 국가 중 여성 관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라트비아(45.9%)로, 남성과 거의 1 대 1 비율이다. 미국은 41.4%로 지난 2011년 38.9%에서 꾸준히 상승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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