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이용해 미국인 이용자 수백만명의 정보(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다면서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미국 안보에 대한 세계적 위협에 관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중국이 틱톡을 통해 사용자들의 기기 소프트웨어를 통제할 수 있으며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미국인들을 분열시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레이 국장은 특히 틱톡을 이용한 중국 정부의 여론 조작과 분열 공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만약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그것의 많은 외부적인 징후를 볼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틱톡)은 궁극적으로 중국 정부의 통제 아래 있는 도구"라면서 "이는 나에게 국가 안보에 대한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국방부와 국무부 등 안보 관련 부처에서 틱톡을 사용을 금지시킨 데 이어 최근 이같은 조치를 모든 연방 정부 부처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스탠스가 앱 사용자들의 정보에 중국 정부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유다.
노스다코타와 아이오와 주 정부 등 다수의 주정부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미 상원 및 하원은 지난해 말부터 틱톡 사용금지를 촉구하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이를 처리해왔다.
최근 하원 외교위원회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유럽연합(EU)와 캐나다 등도 중국 정부가 틱톡을 이용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며 사용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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