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는 9일 당직 인선과 관련해 "오늘부터 시작해 주말 사이 당사자들 의견을 듣고, 최고위원 협의를 거쳐 월요일 쯤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대통령하고 직접 만나서 현안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없었지만 빠른 시일 안에 대통령을 찾아뵙고 정례회동, 국정현안 등 당 운영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2023.03.09 leehs@newspim.com |
김 대표와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장예찬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다음주 중 윤석열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당대표 경쟁자였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들을 주요 당직에 임명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어제 세 분과 통화했고 앞으로 당을 위해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세 분도 공감 표시를 했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언제 만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상대방 의사도 존중해야 하니 빠른 시일 안에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물가, 일자리, 집값 문제 등을 강조하며 민생을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다. 물가·일자리·집값·수출 문제 등 모든 경제 지표들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잘못된 정책을 펴면 그 후유증이 2~3년은 가는데 민주당 정권과 문제인 정권이 남긴 반민생법, 반경제법 탓에 윤석열 정부의 민생이 발목 잡히고 있다"며 "우리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민생 챙기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김 대표는 "국민들께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며 최고위원들과 회의 시작 전 일어나서 인사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당장 시급한 게 노동개혁이고 이어서 연금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국가적 과제도 차근차근 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준비와 관련해선 "우리 당지도부는 지금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겠다"며 "반드시 압승해서 민주당에게 빼앗긴 국회를 되찾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만들겠다"고 했다.
정부가 내놓은 일본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과 관련해선 "예전에 민주당 쪽에서 내놓은 방안과 큰 틀을 같이 한 것이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일본이 우리에게 남긴 아픔과 상처에 대한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미래세대를 위해 한일관계는 새롭게 쓰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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