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유럽연햡(EU)이 핵심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구매자 클럽'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EU 관리들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은 10일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광물 구매자 클럽은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을 확보하며,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차별 대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협의체다.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및 가공된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이 일정 비율로 사용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어야 하는데 EU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은 핵심광물에 한해 EU, 일본, 영국과 FTA 성격의 무역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미국과 EU가 구매자 클럽이 설립되고 가장 먼저 광물 무역협정 협상부터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물 구매자 클럽은 주요 7개국(G7)을 주축으로 구성하고 추후 광물 매장량이 풍부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가들과도 협상을 맺어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 정부들은 이미 광물 자원국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앨버말의 칠레 리튬 광산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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