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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 vs 국힘 "무서운 비극 끝낼 사람 이 대표 뿐"

기사등록 : 2023-03-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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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A실장의 사망에 대해 1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B1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B1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승봉 기자] 2023.03.10 1141world@newspim.com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취소하고 마지막 발언을 통해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이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용서할 수 없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어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다"며 "이제 퇴직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 자랑스러운 공직 생활 성과를 검찰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이 분 수사한 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데, 이 분은 반복적으로 수사 받았다"며 "그리고 검찰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 했다. 검찰 특수부 수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 선택을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없는 사실을 조작해 자꾸 증거를 만들어 들이대니 빠져 나갈 길은 없고, 억울하니 결국 극단 선택을 하게 되는 게 아닌가"라며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며 "제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뎌내나"라면서 "그야 말로 광기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이 대표만이 여섯 번째, 일곱 번째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무서운 비극을 끝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 대표다. 도대체 어떠한 말 못 할 비밀이 그리 많기에 측근들이 세상을 뜨고 있는지 오직 한 사람, 그 분이 입을 열 때"라며 "국회의원 방탄 뒤에 당을 방패 삼아 요새를 구축하고 있는 이 대표만이 죽음의 랠리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45분쯤 A씨가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수정경찰서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 GH 사장 직무대리 등을 지냈다.

A씨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9년 5월에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 조문을 하기도 했다.

A씨는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쌍방울그룹 수사 관련해서는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었던 2015~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농협,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에 대해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133억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관련자로 이름이 거론된 A씨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족 측은 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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