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가공되거나 생산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원자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보조금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폰데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백악관에서 회담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성명은 이번 합의가 "EU에서 추출되거나 가공된 관련 핵심 광물들이 IRA법 섹션 30D의 클린 자동차 세금 보조 지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U측은 IRA가 미국내 전기자동차 관련 생산 제품과 원료에만 엄격히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차별해 유럽내 산업의 역외 유출을 조장한다고 반발해왔다.
이에따라 EU측은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을 계기로 IRA에 대한 우려와 원자재와 관련해 특별 지위를 부여 받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함께 EU는 IRA로 인해 촉발된 미국과의 균열을 봉합하기 위해 협력국들이 중국의 의존도를 공동을 낮출 수 있도록 클린 에너지의 원자재 공급망을 함께 다각화하는 '핵심 원자재 클럽'을 결정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미국과 클린 기술에 대한 보조금 문제에 대해 관련 대화를 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특히 EU가 제공하는 핵심 원자재가 미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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