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폐쇄 결정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여파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직접 출자한 글로벌 자펀드 일부가 SVB에 수탁됐으나 환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한국벤처투자는 13일 SVB 파산 등 사태로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VB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SVB 사태에 따른 국내 벤처캐피탈(VC)에 대한 여파와 관련, 국내 VC의 해외 벤처투자 시 투자 대상 스타트업의 거래은행 분산 요청 등 리스크관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게 한국벤처투자의 판단이다.
한국벤처투자는 SVB 파산이 한국 스타트업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적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 벤처 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국내 벤처 업계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벤처투자 또는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한 글로벌 자펀드(국내외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에서는 SVB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측은 "자체 출자한 글로벌 자펀드의 일부만이 SVB를 수탁사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해당 자펀드 대부분이 예금보험한도 이내 예금으로 예치됐다"며 "이번 사태가 한국벤처투자 출자 글로벌 자펀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스타트업의 예금 또한 지급약속에 포함돼 있으며 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이 가능할 뿐더러 현재 SVB에 요청 시 즉시 모든 예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게 한국벤처투자의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글로벌 자펀드 투자기업의 피해 사항 확인하고 있다"며 "정부부처와 적극적으로 대응해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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