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만찬을 갖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6~17일 일본을 실무 방문한다"며 "12년 동안 중단된 양자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한일관계 개선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대통령실] 2022.09.22 photo@newspim.com |
김 안보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도쿄에 도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이후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만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한일 교류를 지원하는 일본 친선단체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한일 입법부 간 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 및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한일 협력위원회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뒤이어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 간 주요 경제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갖는다.
김 안보실장은 "양국 경제 교류 활성화와 기업인 간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양국 경제계가 협력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게이오대학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들을 만난다. 김 안보실장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한일 관계 주역들을 격려하고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안보실장은 "그간 길었던 한일 관계 경색 속에서 양국 지도자가 쉽사리 만나지 못하며 양국 관계의 정체가 지속되는 악순환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방일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양국 간 본격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다시 정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법 발표 이후 이행을 포함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다양한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경제협력을 가로막고 있는 정책적 장벽을 해소하고 양국 경제협력을 심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건희 여사는 기시다 유코 여사와의 만남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일본 측과 논의 중이라고 김성한 안보실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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